이 글들은 “빛과 소금,” “목회와 신학,” “그말씀”등에 게재되었던 글들을 약간 수정, 보완한 내용입니다. 말씀을 바르게 이해하며 기꺼이 순종하는 일에 도움이 되길 기도합니다.


베드로전서 5장 7절 -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

Author
Admin
Date
2017-03-17 19:14
베드로전서 5장 7절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

1 하나님에 대한 오해들

기도할 때에 우리는 하나님에 대해 잘못된 이해를 가지고 접근하는 경우가 적쟎이 있는 것 같다. 존 맥아더(John MacArthur, Jr.) 목사님은 다음과 같은 것들을 그 대표적인 예로 열거하고 있다.

1) 편리한 호텔 보이: 하나님을 호텔 보이 정도로 생각해 버린다. 즉, 아무 때나 필요한 것이 있으면 전화를 해서 가지고 오라고 하면 되는 것이다. 호텔 보이는 내가 듣기 싫은 소리나 바른 소리를 할 자격이 없다. 그저 내 원하는 심부름만 해주면 되는 것이다.

2) 엄하고 무서운 학생 주임 선생님: 한 손에는 기록 장부를 그리고 다른 손에는 회초리를 들고서 엄한 얼굴을 하고는 학생들이 잘못한 것이 없나 하며 눈을 부릅뜨고 찾아 다니는 주임 선생님 같이, 항상 감시의 눈길을 멈추지 않는 분으로 하나님을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가까이 가기가 겁이 난다. 그 분 몰래 무엇을 해야 한다는 생각까지도 갖는 사람들이 있다.

3. 무정한 과학자: 연구를 많이 하고 실력은 좋지만, 정이 없는 과학자와 같이 유모어도 눈물도 웃음도 없는 매정한 분으로 하나님을 오해하는 경우이다. 전능하사 천지를 창조하셨지만, 우리의 어려움이나 고통등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분으로 하나님을 오해하는 사람들도 없지 않아 있다.

4. 깜짝쑈를 펼치는 마술사: 사람들의 시선과 관심을 끌기 위해 각종 이적과 기사를 베푸시는 분으로 오해하는 경우이다. 그래서 항상 짜릿짜릿한 무엇이 있어야 만족을 느끼며, 그렇지 않으면 싱거워서 신앙 생활이 재미없으며 무기력해지는 사람들도 있다.

5. 허허 웃기만 하는 할아버지: 며느리의 반대를 무릅쓰고라도 손자의 환심을 사기위해 며느리가 안 볼 때에 손자에게 사탕을 주는 그저 마음씨 좋기만 할아버지로 하나님을 그리는 사람들도 있다. 거룩과 공의의 모습은 잊은 채, 용서와 사랑의 모습만을 생각하는 경우이다.

6. 빵꾸를 때우는 땜장이: 어렸을 때에 동네를 지나다니면서 빵구 난 냄비를 기가 막히게 때워주던 땜장이 아저씨로 하나님을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나님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일을 저질러 놓고는, 문제가 생겨서 어렵게 되면 그제서야 허겁지겁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는 경우이다.

2 겸손과 맡김의 논리적인 관계

이와 같이 잘못된 모습들과는 달리, 우리 하나님은 베드로전서 5:7에 아주 고마운 말씀을 약속해 주고 계신다: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얼마나 위로가 되며 힘이 되는 말씀인가! 이 말씀은 개역개정에 명령문으로 번역되어 있다. 그 앞의 6절에 있는 “겸손하라”고 하시는 명령과 함께, 그리고 그 뒤의 8절에 나오는 “근신하라”는 명령과 함께, 연속되는 일련의 명령으로 되어있다.
그렇지만, 원어를 자세히 보면, “겸손하라“고 하시는 명령과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고 하시는 권면은 단순한 병렬식 명령이 아니라, 문법적으로 또한 내용적으로 아주 깊은 관계에 놓여져 있다.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고 하는 부분은 분사로 되어 있다. 즉, 앞에 있는 명령문 “겸손하라”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나타내주는 분사이다. 그러므로 베드로전서 5:6-7은 우리의 모든 염려를 다 주께 맡김으로써 우리는 하나님의 능하신 손아래서 겸손해 질 수 있음을 가르쳐 주고 있다.
여호와의 능하신 손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강하신 손”(출애굽기 13:9)이요, 주께서는 “강한 손과 편 팔과 큰 위엄과 이적과 기사로 우리를 애굽헤서 인도하여 내시고 이곳으로 인도하사 이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주신 분“이시다 (신명기 26:8). 이와 같이 하나님의 손이 능하심을 아는 사람들은 그 앞에서 겸손해질 수밖에 없음을 절감하게 된다. 도한 동시에 모든 염려를 주께 맡길 수 있는 믿음이 생겨나게 된다. 성경에서 말씀하는 겸손은 부정적인 자기 비하를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능하신 주님의 손에 모든 것을 내 맡기는 적극적이며 긍정적인 순종과 헌신을 의미한다. 그러기에 겸손한 사람들은 주님을 철저하게 의지하는 것으로 자신의 겸손함을 표현하게 된다. 주님께 모든 것을 내어 맡기는 것은 철저한 의지와 신뢰의 표현인 동시에 하나님의 능하신 손아래 자신을 낮추는 겸손의 표현이다.
“맡겨 버리라”고 번역된 원어의 표현은 누가복음 19:35에서 “자기들의 겉옷을 나귀 새끼 위에 걸쳐 놓고”라는 표현 중에 “걸쳐 놓고”에 해당하는 표현과 같은 것으로 아주 강한 표현이다. 결정적이며 힘찬 움직임과 행동을 시사해주는 표현이다. 우리의 염려를 주께 내어 맡길 때에도 역시 결정적이며 힘찬 움직임이 요구된다는 뜻이다. 내 짐이 너무 무거워서 혹 주님께서 떨어뜨리지 않을까 미심쩍어 하면서가 아니라, 또는 너무 뜨거워서 주님께서 놓치지 않을까 염려하면서 주께 맡기는 것이 아니다. 철썩 주님 손에 올려 놓는 과감하고도 확실한 행동을 주님께서는 기다리고 계심을 이 말씀을 가르쳐 준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염려하는 것은 삶 속의 어려운 문제들을 우리 자신의 힘으로 다 감당해야만 한다고 하는 잘못된 생각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내 삶 속에서 차지하는 주님의 위치, 주님의 능력, 주님의 사랑 등이 고려되고 있지 못하다는 증거가 된다. 다윗은 시편 55:22에서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라고 자신의 경험을 근거로 확신있게 천명하고 있다.

3. 맡김과 근신의 논리적 관계

5:8의 말씀은 주께 의지하려고 하는 자들을 어떻게 하든지 멸망시켜 보려고 노력하는 마귀의 움직임과 충동질이 있음을 상기시켜 준다. 주님께서 나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신다는 것을 믿는 우리라고 한다면, 주님의 도우심을 의지하면서 근신하고 깨어있음으로써, 사탄의 공격에 꿋꿋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근신하고 깨어 있어야 하며, 그러한 모습을 통해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겸손함을 완성하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는 때가 되면 우리를 높이신다고 하는 약속이다.

4. 논리적 흐름의 요약

우리는 1) 주께서 우리를 돌보아주심을 믿으며; 2) 모든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림으로써; 3)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서 겸손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며; 4) 근신하고 깨어있음으로 우리의 겸손한 모습을 완성키시게 되며 그 결과 5) 때가 되면 주께서 우리를 높여 주시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것이 주님의 약속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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